작년, 직장이 이사를 하면서 새로운 건물로 옮기게 되었는데요. 새 건물이라고는 해도 제일 초창기에 지어진 곳이라 화장실은 따로 외부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건물이 산에 위치해 있다 보니 겨울에는 너무 춥고 불편해서 자연스럽게 화장실 가는 걸 자꾸 참게 되었지요.그러다 보니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배는 점점 불러오고, 따끔하게 찌르는 통증도 생기고, 앉아 있어도 뭔가 묵직하고 힘든 느낌이 계속됐습니다. 한 달 가까이 고생을 하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한의원에 가니, 한마디로 ‘신경성 소화불량’이라고 하더라고요.한약을 지어먹기 시작하고 나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신호가 오면 참지 않고 바로 화장실에 가기로 마음..
무릎이 뻣뻣하고 계단이 두렵다면? 관절 통증에 우슬이 답일 수 있습니다.전통 한의학에서 관절에 좋다고 알려진 우슬은 뿌리부터 즙까지 활용되는 귀한 약재입니다.왜 우슬이 관절염에 좋은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지금부터 알려드립니다.1. 우슬이란 무엇인가요?우슬(牛膝)은 주로 우슬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하며, 예로부터 ‘소의 무릎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한방에서는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며, 무릎과 허리의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Achyranthis Radix는 비름과(Amaranthaceae)에 속하는 식물의 뿌리를 말하며, 주로 다음 두 종에서 유래합니다:쇠무릎 (Achyranthes japonica Nakai) – 주로 한국과 일본에서 사용..
💛 우리 집 노랑사랑 이야기 – 강황과 울금이 만든 건강한 하루 우리 집에는 제 마음이 항상 가는 두 남자가 있습니다. 한 남자는 7년 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혼자서 시골에서 우직하게 농사일만 해오신 제 아빠입니다. 또 다른 한 남자는 올해 성년을 맞이한, 아직 세상보다 집이 더 좋은 ‘집돌이’ 제 아들입니다.이 두 남자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바로 노란색을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그 노란색이 건강을 위한 습관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시골 아버지는 매일 아침 식사 후, 울금가루를 한 숟가락 떠 드시며 하루를 여십니다. 우리 집돌이 아들은 요즘 집에서 카레를 참 자주 해 먹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저희 집 그릇들은 온통 노란 가루로 곱게 물든 듯합니다.이 두 남자의 ‘노랑님’ 사랑, 지금..
오늘 "기술과 식품의 융합, 푸드테크의 현재와 미래"라는 식품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강연하신 의과대 교수님의 발표 중 인상 깊었던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우엉의 면역력 강화 효과에 관한 이야기였는데요. 우엉이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건강을 위한 중요한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우엉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우엉은 우리가 반찬이나 차로 자주 접하는 친숙한 식재료이지만, 사실 한약재로도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귀한 약재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우엉의 열매를 ‘우방자(牛蒡子)’, 뿌리를 ‘우방근(牛蒡根)’이라 부르며, 각각의 부위를 질병 치료에 적절히 활용해 왔지요.오늘은 이 우엉의 한의학적 효능부터 체질에 따른 주의사항까지 알아두면 건강에 도움이..
🌿 황련이란?황련은 쓴맛이 강하고 성질이 차가운 약초입니다. 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려주며, 소화기관의 문제를 개선하는 데 사용됩니다. 특히 입 안이 헐거나, 위가 아프고, 몸속에 열이 많을 때 쓰입니다.📌 1. 황련의 기원은?황련은 ‘Coptis’속의 식물 뿌리줄기(근경)를 약으로 사용합니다. 주로 다음 네 가지가 황련으로 인정됩니다.중국황련 (Coptis chinensis Franch.)삼각엽황련 (Coptis deltoidea)운련 (Coptis teeta)황련 (Coptis japonica)⚠️ 주의할 점: ‘깽깽이풀’로 불리는 毛黃連은 외형이 비슷하지만, 정식 황련이 아니며, **위품(가짜 약재)**입니다.📌 2. 황련의 성미(性味) 성질(성): 차가움(寒)맛(미): 씀(苦)👉 ..